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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버이날엔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아 드릴까? 그 따뜻한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by 쏘바리A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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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8일,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카네이션을 전해드립니다. 때로는 종이로, 때로는 생화로, 어떤 날은 작은 선물에 곁들여서, 또 어떤 날은 직접 가슴에 달아드리며 말이죠.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왜 하필 ‘카네이션’일까? 그리고 왜 ‘가슴에’ 꽂아드리는 걸까?

그저 형식적인 이벤트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사실 이 모든 행동에는 깊고 따뜻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보려 합니다.


어버이날, 그 유래부터 살펴봅니다

어버이날은 부모님께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날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맞이하는 이 날이지만, 그 시작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버이날이 공식적으로 지정된 것은 1973년입니다. 그전까지는 ‘어머니날’로 불렸고, 주로 어머니에게 감사를 전하는 날이었죠. 이 문화는 미국의 ‘Mother’s Day(어머니날)’에서 유래했는데요, 1907년, 미국의 한 여성 '안나 자비스(Anna Jarvis)'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나눠준 것이 그 시초였습니다.

나란히 놓인 붉은색과 흰색 카네이션의 실사 이미지

이후 미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했고, 이 전통이 한국에도 도입되어 1956년 ‘어머니날’이 생겼다가, 1973년부터는 아버지도 함께 기리기 위해 ‘어버이날’로 확대된 것이죠.


카네이션이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카네이션은 감사, 존경,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 카네이션은 살아 계신 부모님께, 흰 카네이션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죠.

꽃 중에서도 카네이션이 특히 어버이날을 대표하는 꽃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바로 그 절절한 꽃말과 역사적인 상징성 때문입니다.

  • 감사: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상징
  • 존경: 인생의 선배이자 삶의 지혜를 준 분에 대한 예우
  • 사랑: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꽃 한 송이에 담아

이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꽃이 바로 카네이션이었던 거죠.


‘가슴에’ 달아드리는 이유, 그 상징성에 주목해 보세요

단순히 꽃을 드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가슴에 직접 꽂아드리는 행위에는 더욱 깊은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1. ‘마음’이 닿는 자리

가슴은 곧 ‘마음’이 있는 곳입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따뜻한 온기로 우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장소죠.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꽂아드리는 건, 내 마음을 당신의 마음에 전달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 존경과 사랑의 ‘훈장’

아이들이 상을 받으면 가슴에 리본을 달아주듯,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 드리는 것은 감사의 상징을 훈장처럼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수고와 헌신에 대한 작지만 진심 어린 보답이죠.

3. 함께하는 ‘표식’

외출했을 때,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부모님을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알아봅니다.
“아, 저분은 오늘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계시는구나.”
이처럼 카네이션은 그날만큼은 모든 부모님이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주인공이라는 걸 보여주는 역할도 하고 있죠.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

요즘은 카네이션 대신 다른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현금, 건강식품, 꽃바구니, 여행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아드리는 전통은 여전히 따뜻하고 특별합니다.

  • 손으로 꿰매 만든 한 송이의 코사지
  • 시장에서 사 온 작은 생화 한 다발
  • 종이로 정성껏 접은 카네이션 한 송이

그 어떤 것이든, 가슴에 달아드릴 때의 감동과 따뜻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당신은 올해, 부모님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나요?

혹시 아직 준비하지 못하셨다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이라도 꽃집에서 카네이션 한 송이만 사세요. 그리고 직접 부모님의 눈을 바라보며 가슴에 꽂아드리세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는 말과 함께라면 그 어떤 선물보다 큰 감동이 전해질 거예요.


마무리하며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부모님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버이날만큼은, 작은 꽃 한 송이로도 진심을 전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죠. 그 시작은 언제나 가슴에 꽂아드리는 카네이션 한 송이에서 비롯됩니다.

올해 어버이날에는 선물보다 마음의 온도를 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조용히 다가가, 붉은 꽃을 부모님의 가슴에 달아 드리는 그 순간.
그 짧은 행동 하나가, 부모님의 마음에는 오랫동안 따뜻하게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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